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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헌 목록 〉16. 16世 〉30. <부정공>취향공휘언망유사(翠香公諱彦望遺事)
1. 문헌 목록 〉16. 16世 〉32. <태사공>사헌부감찰공휘형관행장(司憲部監察公諱亨觀行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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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부정공>수언(壽彦)配 절부해주김씨전(節婦海州金氏傳)
(부정공후)16世수언(壽彦)配 절부해주김씨전(節婦海州金氏傳) 節婦姓金濯纓裔名湜其父也年十八爲玉川趙氏壽彦之再室此世居昇平之照禮村而乃節愍公后也節婦纔學語甚聰穎稍長試授書授即成誦歸趣了然量其才雖一日一册可恢恢有餘藻思得於骨性發語輒新如桑葉塡蠶服芥花倒蝶身蟢子張羅捕燕兒何來竿杪兩枚之世間權柄皆如許正慝心機決可知諸作皆十歲前父嘆曰此非女子之吉慶即鞱筆硯使之從事於鼎臼紝紃既而喪母事繼母李雖甚謹竟不底豫季甞爲其本黨之抱痾子圖以女妻之事泄不諧及與趙爲醮浪慙前之不諧反欲陷女家人不知時父適遠出李大肆驇性一日夕密招奴名忠金者陰喉如此如此奴惶恐不敢從乃與金奴弟婦任年謀伺其幻男粧潛八節婦寝室遂蹴節婦同胞年方十四之妹曰恠哉汝兄所處若有人蹤盍與之往觀便執燭急開墉見一箇漢從屏後忽躍躍去座側留雙隻妍垢大襪此其所謂陰嗾計也節婦始罷睡驚起李大愕聲言問彼走者何漢此留者誰襪百年門户安知爲汝壤却耶節婦知誣辱之名不能自明臆塞無語但熱涙潜潜從兩臉下而己李既出乃抆涕收襪授之妹曰此襪知我心須善護待父還以明我心非若耶妹暫曠側遂堅鎖門鑰以血毫涙墨書裙幅曰吁嗟乎命之衰矣母沒父遠妖孽乘間白圭之玷尚可磨也此身之恥難可湔也即繯頸而死乃成醮後旬有五日盖此襪曾年來自新昏家而惡其大予金奴奴珍不敢煩履久而藏篋間爲任年所竊而行凶者也父還窮誥囂妻奸婢次第伏辜快伸冤憤云論曰人之不得於後母者非曰無矣若節婦所遭値之極不幸最冤憤誠古今載籍所罕聞雖不欲死得乎嗚呼天既賦予其清粹貞介之質而又從以摧折之何也摧折於一時乃所以焜耀百世此亦爲報施之理也歟悲夫 節愍公 傍裔 寅錫 述 (부정공후)16世수언(壽彦)配 절부해주김씨전(節婦海州金氏傳) 절부(節婦)의 성은 김 씨이며 탁영(濯纓)의 후예인 식(湜)이 그의 아버지였다. 나이 十八세에 옥천 조 씨(玉川趙氏) 수언(壽彥)의 재실(再室)이 되었는데 그는 승평(昇平) 땅 조례촌(照禮村)에 살았으며 절민공(節愍公)의 후예이다. 절부(節婦)는 겨우 말을 배울 때부터 총명하였다. 점점 장성해 감에 시험 삼아 글을 가르쳐 주면 가르쳐 주는 즉시 귀취(歸趣)가 요연(了然)하게 외우었다. 그의 재주가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외우고도 남음이 있었다. 시(詩) 짓는 데도 재주가 있어 말을 하면 문득 신기한 말을 하였다. 뽕 잎사귀 누에 배에 가득하고 桑葉塡蠶服 겨자꽃 나비 몸에 거꾸러졌네. 芥花倒蝶身 왕거미 줄을 얽어 제비 새끼를 잡았으나 蟢子張羅捕燕兒 장대를 메고 오니 둘 다 거두었네. 何來竿杪兩收之 세상의 권세란 것 이러하느니… 世間權柄皆如許 정의(正義)냐? 사특이냐? 그 심기를 결단코 알아야 하리라! 正慝心機決可知 이와 같은 글들은 모두 절부가 十세 이전에 지은 것이다. 이러한 글들을 보고 그의 아버지가 탄식하며 말하기를, 『이는 여자의 경사로움이 아니다.』라고 하고 붓과 벼루를 멀리하고 방아 찍기와 바느질하기에 힘쓰도록 하였다. 이윽고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이 씨를 섬기게 되었는데 비록 잘 섬긴다고는 하지마는 끝내 그의 마음을 얻지 못하였다. 계모 이 씨가 일찍이 자기 친가에 병들어 있는 혈족을 위하여 이 딸로 아내를 삼아 주려고 꾀했다가 사실이 탄로나 버렸다. 조수언(趙壽彥)과 초례를 행하고 나니 지난번 일이 틀려버린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도리어 그 딸을 모함하려 했으나 집안사람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 때마침 절부의 아버지가 멀리 출타 중이었는데 계모가 그 간악한 성품을 발휘하여 어느 날 밤 그 집 종 충금(忠金)이란 자를 은밀히 불러 귓속말로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하니 충금(忠金)이 겁을 먹고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자 계모는 이에 충금의 동생 아내 임년(任年)이와 짜고 그를 남장을 시켜 절부의 침실로 잠입해 들어가게 해 놓고 계모는 절부의 여동생 十四세 되는 아이를 깨우며 『이상하다. 너의 형방 있는 데서 사람 발소리가 났는데 함께 가 보자.』 하고 촛불을 들고 가 급히 문을 열어 보니 웬 놈이 병풍 뒤에서 뛰쳐나와 도망가 버린다. 그런데 그 자리에 고운 때 묻은 버선 한 켤레가 있었다. 이것이 바로 계모가 꾸민 음흉한 수작이었던 것이다. 절부가 놀라며 잠자리에서 일어나자 계모는 큰소리로 놀란 척 하면서 『저 달아난 놈은 어떤 놈이며. 여기 떨어져 있는 버선은 누구의 것이냐? 이 집안 백년 문호를 네가 무너뜨릴 줄 어찌 알았으랴!』 한다. 절부는 모함하여 덮어씌운 그 사실을 능히 밝힐 수 없음을 알고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나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은 두 볼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 내렸다. 계모가 나간 뒤 유인은 눈물을 닦고 버선을 거두어 동생에게 주면서 말하기를, 『이 버선만은 내 마음을 알 터이니 부디 잘 보관했다가 아버지 돌아오시거든 내 마음을 네가 밝혀다오!』 하였다. 동생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문고리를 굳게 걸어 잠그고 혈서로 치마폭에다가 『슬프다! 내 명의 쇠잔함이여, 吁嗟乎命之衰矣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 멀리 가시니, 요망스러운 것들이 사이를 타고 들었네. 母沒父遠妖孽乘間 흰 옥의 흠집은 오히려 가히 갈아 없애려니와, 白圭之玷尚可磨也 이내 몸의 치욕은 씻기 어렵네.』 此身之恥難可渝也」 라고 써 놓고 목을 매어 죽으니 초례를 행한지 十五일 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버선은 지난해 신혼가에서 보내 온 것으로 너무 커서 신지 못하고 충금(忠金)에게 주었더니 충금이가 소중하게 여겨 함부로 신지 않고 오랫동안 상자 속에 넣어 두었다가 임년에게 도둑맞았던 것이다. 그 뒤 부친이 돌아와서 불칙한 처와 간사한 종년을 매섭게 문초하니 차례로 복죄하여 절부의 원한을 풀어 주었다. 논하여 말하기를, 『사람이 후모의 마음을 얻지 못한 자 적은 것도 아니나 절부가 당한 바와 같은 것은 참으로 불행하고 또한 원통한 일이다. 진실로 고금에 듣기 드문 사실이고 보니 비록 죽지 않으려 해도 될 수 있었겠는가! 아! 하늘이 이미 그 청수하고 곧고 깨끗한 자질을 부여해 놓고 또다시 꺾어 버린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한때 꺾어진 것이 백세에 빛나게 하니 이것이 또한 보시(報施)하는 이치인가! 슬프도다.』 절민공(節愍公) 방손 인석(寅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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